10월의 토르 라그나로크 화려한 시각 효과와 유머

토르 라그나로크를 보고 왔는데 확실히 화질이 좋아서 더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특히 용아 맥에서 보니 색감이 더욱 화려하게 다가왔어요. 영화의 토르 캐릭터가 이번 작품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는 점이 좋았어요. 토르가 이번에는 더욱 진취적이고 능동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전 작품들에서는 누군가에게 휘둘리거나 수동적으로 보였던 토르가 이번에는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멋진 면모를 보여줬죠.

전체적으로 영화는 코믹스적인 느낌과 함께 토르의 캐릭터를 잘 확립해 준 것 같아요. 외국평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 기쁘네요. 이번 영화에서는 캐릭터의 면모가 더욱 다채롭게 보였어요. 이전 작품들에서는 토르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그런 면이 줄어들었죠. 토르보다는 로키가 더 기억에 남는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토르는 가벼운 면이 강했지만 로키는 더 깊은 측면을 보여줬어요.

토르가 가족에 대한 신뢰를 주는 경향이 있었지만 로키는 대책 없이 휘둘리는 멍청한 면을 보여주었죠. 물론 농담을 하는 토르도 매력적이지만 로키의 깊이 있는 캐릭터성이 더 돋보였어요. MCU의 토르를 보다 확고히 구축한 것 같아요.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 각 캐릭터가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캡틴처럼 진지한 모습도 있지만 헐크처럼 무뚝뚝한 모습도 있고 스타로드처럼 유머러스한 면도 보여요.

이러한 다채로운 매력들이 그를 독특한 캐릭터로 만들어주는 것 같네요. 때로는 농담 때문에 가벼워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상황을 해결하는 데 기지를 발휘하는 면도 있어 전반적으로 좋은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영화 전반에 걸친 개그적인 요소는 과하지 않아서 기분 나빠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또한 외모 또한 매력적이었죠. 홈커밍에 이어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지만 원작을 충실히 재현한 멋진 모습이었어요.

케빈 파이어 총괄 프로듀서가 말한 대로 영화는 새로운 세계이며 코믹스 세계관 또한 독립적인 존재이에요. 그렇기에 영화와 원작을 비교하며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아요. MCU 세계관 내에서 영화의 단점을 지적하는 것은 괜찮지만 다른 코믹스 세계관과 비교하여 비난하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코믹스 팬들이 아쉬워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지나친 불만은 지양해야 해요. 영화는 영화이고 코믹스는 코믹스이에요.

또한 원작과의 일치율이 낮다고 비난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아요. 각자의 독립적인 매력이 있으며 그것을 존중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