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아시아 정규전 1등

절대로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그 순간, 하스를 하면서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자리, 그 자리에 지금 제가 와 있습니다

처음 시작한 게 2019년 12월 확장팩인 용의 강림부터니 어느새 5년이 다 되었군요

하스스톤이라는 게임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고 제가 카드, 그리고 카드 게임에 대해 약간의 흥미가 있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은 잘 없었습니다

애초에 제가 게임을 많이 하던 시절이 아니기도 하고 모바일과 pc, 그리고 콘솔 각각 플레이 하는 게임이 거의 정해져 있어서 새로운 게임을 리스트에 추가할 생각도 잘 없었죠

하지만 무슨 변덕 때문이었을까, 시작한 그 때는 정말 즐겁게 했었습니다

너무나 직관적인고 단순하면서도 모자라지 않은 시스템과 UI에 저는 용의 강림과, 그 다음 확장팩들이 나온 2020년에 정말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가 전설을 찍은 건 2020년 12월이 되서였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라이트 유저 중 한 명이었을 뿐이고 하스스톤을 제대로 플레이 할 만한 지능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설을 찍기에는 지금과 비교해서 시간도 그렇고 여러모로 많은 부분이 부족했었으며(그 땐 덱트레커가 뭔지, 11별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하스스톤을 이렇게 오래할 거라고도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이렇게 잘 하게 될 거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더군다나 하스가 이렇게 내리막을 탈지도 전혀 몰랐죠;;;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지만 각설하고,

이 연휴는 저에게 있어 정말 색다른 의미를 넘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네요

물론 딱 한 달이지만, 그리고 아직 전설 인구가 다 차지 않은 월초이지만

뭔가 어딘가에 제 자랑하는 글을 쓰고 축하를 받고 사이트 최상단에 제 이름이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저 기억으론 이거 처음입니다

정말 익숙지 않은 풍경에, 그런 기분입니다

제가 그런 식으로 믿거나, 생각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뭔가 지금까지 그래도 무언가를 상상하며 어떠한 방향을 찾아 달려온 저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