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게임 봉인 해제 – 철권 8 때문에...

나는 격투게임을 좋아한다...

킹 오브 파이터즈...

철권... 이런 격투게임을 참 좋아하지...

하지만 문제는 격투게임을 겁나 못한다는 거...

킹 오브 파이터즈는 기본 콤보인 점프 강 킥-근접 강 펀치-장풍계열 필살기... 콤보를 지금도 못 쓴다... 한마디로 연계가 안 돼...

철권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는데... 그 이유가 대학 때문이었다.

내가 다닌 대학교는 경기도 오산에 있는데, 학교로 가기 위한 방법은 수원역까지 가서 학교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거나, 사당역까지 오는 학교 버스를 타는 거였다. 나는 주로 사당역 버스를 이용했는데, 사당역 버스를 타는 곳 근처에 작고 조용한 오락실이 있었다.

거기서 버스가 오길 기다리면서 게임을 했는데, 오락실이 작고 사람이 별로 없어서 혼자 즐기기에 좋았다. 그때 가장 많이 했던 게임이...

철권 3... 근데 이때는 철권 태그 토너먼트 1이 나왔을 때...

철권 3의 주인공 카자마 진으로 트루 오우거까지 잡는 플레이를 여러 차례 하다보니 껌 까기에는 나름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격투게임의 메카 정인 오락실로 진출해서 태그 토너먼트 1을 했는데...

문제는 카자마 진 외에는 할 줄 아는 캐릭이 없었다는 거... 같은 풍신류인 카즈야를 했지만 뭔가 단조롭다는 느낌에, 화랑을 조금 연습했지만... 얜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카자마 준을 골라서 진으로만 운영하고 준은 진이 체력 회복하도록 시간을 벌어주거나 진과의 태그 잡기 용으로만 썼다. 그때는 이걸로 충분했지...

이후, 철권 4가 나오는 걸 보고 군대를 갔는데... 휴가 나와선 그냥 술만 마시고 놀고 오락실은 전혀 가지 않게 됐다. -친구 놈 중 하나가 오락실 가서 게임 한 판 하자고 하면 ‘애냐?’고 타박을 놔서 더 안 가게 됐... 그 친구 놈을 안 봤어야 했...- 손이 완전히 굳어버려서 제대 후에 철권을 해보니 초풍은 개뿔... 풍신권도 겨우 나가는 수준이 됐...

거기다 철권 4부터 격투 스타일리 달라져버린 카자마 진 때문에 적응이 전혀 안 됐고... 철권 6에 와선 바운드 시스템이라는 게 도입이 되면서 그냥 철권을 놨다.

이후로는 무릎 님의 유튜브 채널이나 아빠킹 님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지...

거기다 철권 7은 스토리 모드가 빈약해서 전혀 하고 싶은 생각도 안 들었고 말이지... 난 게임을 스토리 보려고 한다...

근데 철권 8... 무릎 님과 아빠킹 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니, 이거 스토리 모드 할만 하겠는데? 싶어서...

예, 질렀습니다.

스틱도 질렀지요...

이거 뜯어보기 전에 철권 8 팝업 스토어가 있다고 해서 한 번 가봤다.

더 현대 지하 1층에 있더군...

프로그램도 있었다.

들어가보니 역대 철권 시리즈에 대한 소개가 있다.

무릎 님을 포함한 여러 철권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소개도 있다.

이건 또 뭔가? 철권 캐릭터들의 아트 컬렉션?

흑요석 님의 철권 일러스트도 있었다.

티셔츠들을 파는 구나... 근데 티셔츠는 온라인에서만 구매가 가능하고...

키링은 현장에서 살 수 있어서 이걸로 샀다.

뭔가 참 많네...

입장할 때 이걸 주는데, 프로그램 중 하나를 체험하면 체크를 해준다.

그러면 신년 운세를 뽑을 수 있더군...

혼자 온 터라, 역시 혼자 온 군복 입은 아재-생전 처음 본 사람-과 플레이를 했는데, 2판 해서 한 라운드도 따지 못하고 내리 3-0으로 졌다. 처음엔 카자마 진, 다음엔 데빌 진으로 했는데... 나후와 나살문이 안 나가는데 이기겠냐? 심지어 초오찌와 초풍도 안 나감... 그냥 오찌와 풍신만 나가더라고... 다시 감 찾으려면 많이 고생하겠는데...

카카오톡으로 반다이 남코 등록하면 스티커 준다길래, 등록하고 스티커 받았다.

자, 그럼 철권 8을 개봉해볼까? 스틱은 뭐... 됐어.

열어보면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초회 특전은... 아바타 코스튬이네... 근데 아바타 안 할 거 같은데...

뒷면은 이리 생겼다.

그리고 철권 8을 사니 덤으로 얻어온 커맨드 북...

목차는 이렇다.

준의 컨셉 아트는 이렇구만...

철권 8 트레일러 영상이다!

카자마 진의 커맨드 리스트... 대충 콤보 몇 개만 외우자...

철권의 한국인 캐릭터 화랑에 대한 스페셜 페이지도 따로 있다.

화랑의 성우 엄상현 님의 인터뷰도 있네...

개발자들의 인터뷰도 있다.

일단 로스트 저지먼트 하고 있으니까 철권은 조금 있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