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8 PS5 플레이 소감 기대가 확신

어릴 때부터 대전 격투 게임을 좋아해서 한때는 동네를 평정하는 실력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엔 떨어지는 피지컬로 인해 게임하기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젠 졸업해야 하는데 격투 게임의 발매 소식만 들려오면 발매 첫날부터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는 것 같아요. 지난번 스트리트 파이터에 이어 1월 26일 날 발매된 철권 8편 역시 발매되는 날 바로 구매해서 설치해 두었는데 일주일이나 지난 오늘에서야 플레이해 보고 그 소감을 남기에 되었습니다.

제가 느낌 철권 8의 PS5 플레이 소감은 기대가 확신으로 바뀌어서 너무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네요.

스파와 철권은 격투게임의 양대 산맥인데 국내에서는 철권이 조금 더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전 격투 게임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둘 줄 하나를 고른다면 아주 자연스럽게 스파가 한 수 위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경험 때문인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철권은 고등학교 때 만났지만 스트리트 파이터는 그보다 훨씬 전인 초등학교 때 만나서 더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철권 시리즈를 좋아한 하지만 데빌이 등장하면서부터 뭔가 모르게 캐릭터에는 집중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캐릭터가 정말 별로라고 하더라도 게임을 해보면 매 시리즈마다 조작감이나 타격감이 매번 발전해서 타 격투 게임과 분명히 다르고 비교해 봐도 전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발전해 왔습니다.

게다가 등장했던 인물들은 물론 새로 나오는 캐릭터들이 각자만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데 졍쟁작중 하나인 데드 오브 얼라이브와는 다르게 캐릭터들의 개성이 완벽하게 아니 그 이상으로 표현되어 정말 신기한 캐릭터가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좋은 점은 익숙한 캐릭터를 고를 수 있는 거지만 실제로 승부에 별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캐릭터들에 한해서는 추억 팔이를 하지 않는 이상 정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설치하고 처음 부팅을 했는데 뭔가 메뉴가 빠진 느낌이 가득했습니다. 알고 보니 추가로 더 많은 데이터를 설치하게 되어 있었고 설치가 완료될 때까지 간단하게 게임을 할 수는 있었습니다.

대전 모드는 총 3가지로 되어 있는데 처음 주어지는 캐릭터 8명으로 설치를 진행하면서 맛보기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작이 처음 콘솔로 등장했던 2017년에 해본 이후 거의 처음이네요. 아시다시피 대전 게임이라는 게 출시 시점에서 약 한두 달에만 뉴비들이 넘쳐나고 그 이후부터는 승률이 엄청나게 떨어지기 시작됩니다.

본인 실력도 덩달아 올라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철권 세계의 현실은 전혀 친절하지 않고 약육강식이 확실한 세계관입니다. 처음으로 접속해서 오프라인으로 즐긴 상대는 카즈야이며 전 니나로 선택해 보았고 난이도도 조절 가능하기에 플레이 스타일을 익히면서 생각보다 가볍게 상대할 수 있었습니다. 약 20분 정도만 기다리면 새로운 메뉴가 등장하게 됩니다.

확실히 완성시켜서 발매한 것이 맞군요. 정말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메뉴명은 영어로 되어 있으나 밑에 한글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즐겨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전 액션 게임은 그다지 한글화 같은 현지화가 꼭 필요한 게임은 아니지만 이렇게 현지화해주면 더 인상 깊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전 다른 것 다 빼고 가장 궁금했던 게 바로 아케이드 퀘스트였기에 그것부터 시작해 보았습니다.

제가 만든 캐릭터에요. 다양한 모습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볼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꾸밀 수 있습니다. 이 캐릭터를 가지고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사용하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만들다 보면 잠겨있는 복장들이 많이 보이고 심지어 구매해야 하는 것들이 보이는데 이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구매하거나 대전에서 이겨 얻어내야 하는 것들입니다.

이렇게 동네 오락실을 하나씩 평정해나가면서 끝판왕에 도전하는 식의 아케이드 퀘스트는 옛날 감성을 떠오르게 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 분위기 정말 좋아요~ 옛날 생각도 많이 나는데 요즘은 오락실이 거의 보이질 않아서 이런 느낌을 얻게 되는 게 흔하지 않습니다.

대전 방법은 비어져 있는 곳에 앉아서 도전을 하거나 받은 미션에 따라 움직여 나가면 되는데 바로 튜토리얼하고 섞여 있어서 아주 자연스럽게 기술도 배우고 콤보도 배우고 하면서 진행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기면 파이팅 머니와 함께 승진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점 더 강한 상대랑 만나면 경험치가 다르게 책정되므로 다양한 인물들과의 대전을 진행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네를 클리어하는 조건은 다양한데 대회에서 이기거나 아니면 그 동네에서 가장 강한 보스급 상대의 도전을 받아 이기시면 됩니다. 확실히 초반이라서 그런지 난도가 높지 않아 쉽게 우승도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도시인 피닉스로 향하게 되고 대회에 승리하면서 Orochi에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파이널 라운드는 우측 하단의 섬입니다. 먼저 플레이해본 사람들에 의하면 파이널 라운드까지의 정복이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던데 제가 직접 플레이해봐야 시간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도시는 확실히 좀 더 넓어졌으며 다양 한 사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1장은 정말 동네 오락실 분위기였는데 여긴 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게 보였습니다.

사람들에게 말을 걸면 대전할 수 있는 인물들이 있는데 특정 인물과 대화를 하다 보면 주인공이 대화 상대의 옷이 맘에 든다고 하며 대전하게 되고 결국 이기면 그 옷을 빼앗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옷들의 일부를 해금할 수 있는 것 같아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며 도전해 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콤보 기술을 전수받게 되는데 이는 선택사항으로 그냥 넘겨도 게임을 진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콤보 기술도 가르쳐 주는데 손이 굳어 한 번에 성공 못하고 정말 수십 번 도전해서 성공한 예도 있네요. ㅋㅋㅋ 순간 너무 안돼서 접을 수 있단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제 재미를 붙였는데 접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만 그 순간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서 파이트머니도 많이 모아 여러 가지 스킨도 구매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챕터 3까지 진행하고 일단 잠시 멈춰둔 상태인데 저녁때 다시 한번 도전해서 되도록 파이널 라운드까지 마무리 지르려고 합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게임은 잘 나왔고 이 게임은 특성상 접대용 게임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일단 아케이드 퀘스트는 패드로 해보고 창고에 정리해둔 호리 하야부사를 다시 꺼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