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스타필드 쌀국수 맛집 게이트나인(9)

올해는 주말에 비가 많이 내린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폭우가 내리거나 심한 폭염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런 영향이 없지 않아 비가 많이 내리는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들은 아이와 집에만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실내에서 놀 수 있는 것을 열심히 찾게 된다. 이번엔 급하게 찾느라 마땅한 곳을 알아내지 못해 스타필드에 있는 챔피언에서 아이의 체력을 소모시키기로 했다.

열심히 뛰어놀 수 있게 아이의 배부터 채워야 했다. 일전에 와이프가 가보고 싶다고 했던 쌀국수집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바로 달려갔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서동대로 3930-39 스타필드 안성 2층 2306호

게이트나인은 2층의 잇토피아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우리가 찾아갔을 때는 아직 점심 식사 때가 안되어서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가게 안의 구조는 좀 특이했다. 사각형의 구조가 아니고 삼각형에 가까운 모양이었다. 그럼에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자리 배치를 해서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어 보였다.

태국 음식 전문점이면서 한국인 입맛을 고려한 메뉴도 보였다. 아내가 먹고 싶어 했던 베트남 쌀국수와 차-양 쌀국수, 게이트나인 볶음밥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음식은 나 혼자서 사는 프로그램에서 전 MC가 집에서 만들어 먹었던 랭쎕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시켜봐야겠다.

가족을 위한 세트메뉴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선택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는 참 좋은 소식이다.

기다리는 동안 소스와 기본 반찬을 주었다. 소스에는 언제 개봉을 했고 관리 담당자의 이름도 쓰여있어 믿고 먹을 수 있었다. 이런 건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행사도 진행하고 있었는데 우리는 자녀가 있어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내 생각에는 매월 색다른 이벤트를 진행해서 찾아오신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본다. (이런 건 아주 칭찬해!)

곧이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직원분께서 쌀국수를 운반하시다가 국물을 좀 흘리셨다. 다행히 옷이 젖거나 그러진 않았고, 테이블과 컵에 좀 흘렸는데 엄청나게 미안해하셨다. 그렇게까지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내가 다 미안할 정도였다. 국물이 뜨거웠는데 어디 덴 곳은 없으시겠지?

고수가 살포시 올려져 있는 쌀국수는 정석적인 맛이었다. 국물은 살짝 시큼하지만 마지막에 짭조름함이 혀를 감싸고돌았다. 면은 잘 익어서 거부감이 없었고, 건더기는 앞접시에 덜어서 미리 주었던 소스에 찍어 먹었다. 소스는 생각보다 맵지는 않았고, 태국 향신료의 느낌이 잘 살아 있었다.

볶음밥은 짭짜름하니 아이가 먹기에 딱이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아이가 거의 다 먹어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 아들이 잘 먹으면 언제나 기분이 좋은 건 참 신기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곱빼기를 시킨 것이 아닌데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사진에는 그릇이 커 보이지 않지만 깊이가 있어서 상당한 양이 들어갈 수 있다. 그 그릇에 가득 담아주니 정말 대단한 양이다. 아내는 다 먹을 수 없어서 포기하고 남은걸 내가 좀 먹었다. (근데 난 왜 계속 먹을 수 있는것이냐..ㅡㅡ;)

안성스타필드 안의 푸드코트는 자리를 잡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게이트 나인은 그럴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물론 그에 비해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는 건 확실한 사실이다. 그리고 왕자님께서 잘 먹었으면 그걸로 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