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신규대륙 '로웬' - 역사는 항상 반복되는가?

*본 글에는 로스트아크 신규 대륙 '로웬'의 스토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묘사되어있습니다.

2021년 로아온 윈터에서 예고되었던 신 대륙 '로웬'이 12월 29일 부로 업데이트 되었다. 로스트아크 최초의 RvR(Realem vs Realem, 진영 간 전투) 컨텐츠이자 2022년 새로운 한 해의 포문을 여는 업데이트로 소개되었으나 2018년 시즌1부터 지금까지 쭉 내놓은 자식이었던 PVP 컨텐츠가 로스트아크의 신규 대륙으로 출시되는 것에 유저들은 기대와 더불어 지울 수 없는 의구심을 품을 수 밖에 없었다.

신 대륙의 '로웬'의 메인 서사는 굉장히 준수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물론 세세하게 파고들면 어설픈 부분들이 제법 보이지만,

- 예를 들어, 주인공인 플레이어가 무슨 연유로 로웬 대륙을 방문하게 되는지 충분한 설명이 없었던 점, 세이크리아 교단 소속이자 교단이 섬기는 주신 '루페온'의 뜻에 따라 행동하는 신앙심 깊은 성기사 '오스피어'가 교단의 이단행위를 목격하고 절망하며 자신의 소명과 옳은 일 사이에서 택일을 해야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결국은 교단의 뜻에 서게 되는데 옳고그름의 사리분별이 가능한 전도유망한 청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의에 눈을 감고 교단편에 서야만 했던 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묘사가 부족해 플레이어를 설득하는 부분이 조금 부족한, 그런 아쉬움이 있다. 또 '오스피어'가 세이크리아 교단 내에서도 '황혼'의 교리를 따르는 파(派)임을 미리 언급을 하는 부분이 있었다면 절벽 전투에서 고뇌하는 듯이 보이는 연출이 좀 더 뜻깊게 다가왔으리라 생각된다. 그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행동으로 옮기고 난 뒤에야 본인을 '황혼의 순례자'라고 밝히게 되는데 이 부분은 순서가 조금 어긋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

그래도 추후에 공개될 다른 대륙이나 스토리라인에서 '세이크리아'와 전면적으로 적대를 하게 될 것이 분명한데 그 부분에서 '로웬'의 이야기는 좋은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새로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줄 알았던 '오스피어'를 비겁하고 주인공을 배신하는 행태를 보여주면서 플레이어로 하여금 '세이크리아'라는 집단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게 할 장치로 사용했다면, 이는 현재 각종 로스트아크 커뮤니티에 같은 교단(?) 출신인 홀리나이트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유저들을 보면 그야말로 대성공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이런 평가는 메인 스토리에 한정되며, 이 '로웬' 대륙을 관통하는 컨셉인 RVR, 진영 간 전투를 위한 진영 선택의 서사는 크게 아쉬운 부분이다.

메인스토리는 '로웬' 대륙의 원주민이자 토착 종족인 '타이예르'를 위주로 전개된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추후 선택할 수 있는 진영인 '프라이겔리'와 '리베르탄'은 두 진영 모두 '로웬' 대륙에 모종의 목적을 가지고 방문한 이방인이자 침략자들이다. 메인스토리에서 외지인에게 큰 피해를 입어 그들을 두려워함과 적개심을 내비치는 '타이예르'인을 도와주며 신뢰를 쌓고, 결국 마지막에는 그들이 절대적으로 섬기는 종족의 수장, '뮨'의 자리를 전가받아 플레이어는 왕의기사이자 창천제일검이며 아르데타인의 감사관이자 슈샤이어의 해방자이며 아베스타의 검은매이자 이제는 '타이예르'의 수장 '뮨'이 되어 그들을 대표하게 된다. 이제 플레이어는 전대 뮨 '히다카' 가 끝맺지 못한 '타이예르' 종족의 숙원인 그들의 낙원, 스타르가드를 찾는 여정을 해야하는데, 뜬금없이 용병집단이자 이전에 에스더 '카단'을 수소문할 때 도움을 받았던 '카르포스'로부터 호출을 받게 되고, 그들은 플레이어가 찾고 있는 '스타르가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에 현재 '로웬'을 반으로 갈라놓은 두 진영 중 한 곳에 가입하여 '로웬'을 통일시켜 달라는 어처구니 없는 요구를 받게된다. 때문에 플레이어는 멸족의 위기에 처한 '타이예르' 종족을 대표해 '스타르가드'를 찾아 떠나는 숭고한 여정 대신에 돈을 목적으로 '로웬'을 침공한 두 이익 집단 중 하나를 골라 들어가 그들을 위한 칼과 방패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러한 내용의 전개는 비단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의 문제뿐만아니라 실질적으로 두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 해야하는 플레이어들에게도 왜 그들을 위해 무기를 들고 싸워야하는가에 대한 원동력을 주기에 턱없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진영과 진영이 맞붙는 게임 이야기를 할 때 빼놓을 수 없는게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종족이 대립하는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다.(이하 와우) 이 게임은 연식이 오래된 만큼 두 진영간의 얽히고 섥힌 수 많은 사건 사고들과 모호한 선, 악의 경계로 각 진영을 선택하는 유저들로 하여금 왜 나는 이들의 편이어야 하는가?와 같은 깊은 고뇌를 줄 여지가 많은 편이다. 때문에 '얼라이언스'와 '호드'를 선택한 플레이어들은 각각 모종의 이유로 자신의 진영을 선택하게 되는데 그 이유들을 들어보면 대부분 납득이 되는 즉, 설득력이 있는 이유들이다. 하지만 그런 복잡한 역사들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얼라이언스'와 '호드' 양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왜냐하면 '인간'과 '오크'가 대표하는 이종족 간의 갈등이 두 진영간의 주요 분쟁점임이 굉장히 직관적으로, 한 눈에 보기이 때문이다. 나는 인간이니까, 인간 종족이 있는 '얼라이언스' 남자라면 트럴이지, 나는 '호드' 이만큼 직관적인 선택지가 또 있을까? 하지만 로스트아크의 '프라이겔리'와 '리베르탄'은 깊이 있는 역사도, 직관적인 선택지도 없다. 두 진영 모두 인간(및 실린)종족인데, 종족이 다르다 한들, 로스트아크 세계관에서는 데런을 제외하고 이종족들끼리 갈등이 있거나 진영이 나뉜 적은 없으니, 선택지로 삼기에는 모호하다. 이들이 기껏 제공하는 선택지는 한쪽은 '규율' 한쪽은 '자유' (우리가 사전적으로 정의하는 그런 자유는 아니다.) 한쪽은 빨강색, 한쪽은 파랑색 이정도 뿐이다.

때문에 플레이어로 하여금 내가 왜 이 진영을 선택해야하는가?에 대한 각자만의 이유와 더불어 갈등상황에 몰입할 수 있는 원동력이 전무하다. 실제 게임 내에서도 유저들끼리 나름의 몰입을 위해서 '프라이겔리' 보고 이 달걀'프라이'(...) 놈들, '리베르탄' 보고 일베르탄(...) 놈들 이라고 하면서 서로 적개심을 표현하긴 하는데 예전 얼라vs호드처럼 과열되는 양상은 아니고 굉장히 미온적인 태도들 뿐이다. 이 마저도 정말 극소수의 유저들만 몰입을 한 상황이고 대부분은 그저 내실하고 수정이나 열심히 모아서 전선팩 타먹을 생각 밖에 없다. 이렇게 양 진영에 유저들이 몰입을 못하다 보니 인벤 등 커뮤니티에는 상대 진영이 본인을 이유없이 죽인다고, 괴롭힘이라고, 힘들어서 못하겠다며 게임을 접겠다고 선언하는 등 웃지못할 하소연들이 왕왕 올라오고 있는 편이다. 앞서 말한 와우에서도 일방적으로 상대 진영 저레벨 유저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죽이자 괴롭히지 말라고 하는 하소연 글이 가끔씩 올라오곤 하는데, 지금에야 한국 와우는 거의 죽었다시피해서 죽은 자식 부랄만지는 수준이라 뉴비 좀 괴롭히지 말아라 하는 의견도 보이지만 항상 이런 논란의 끝은 '상대 진영을 죽이는데 이유 같은게 어디있나?'로 귀결된다. 한창 와우 얼라vs호드 서로간의 분쟁이 심했을때는 위와 같은 징징거림은 씨알도 안 먹혔다. 꼬우면 그냥 일반서버로 가라고 쫓아내기 바빴다. 이게 RVR이다. 게임사에서 대놓고 서로 죽이고 싸우라고 멍석을 깔아준 셈인데 그런 컨텐츠를 즐기며 상대 진영의 방해를 받고 싶지 않다면 각 게임에서 제공한 방해금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와우는 앞서 말했듯이 일반서버로 서버를 옮기면 되고, 로스트아크의 경우 재화 200골드를 지불하면 20분만 상대진영의 공격을 받지 않는 무적 상태가 된다.

작금의 이러한 상황은, 앞서 말했듯이 우리가 왜 칼을 들고 서로를 죽여야하는가에 대한 설득이 게임에서 서사를 진행하는 와중에 충분히 플레이어에게 제공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차라리 심플하게 그냥 '타이예르' 종족 안에서 외부인을 배척하고 우리들끼리 스타르가드를 찾아 '로웬'을 온전히 '타이예르'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일종의 '위정척사파'와 그들을 도와준 댓가로 대륙의 모든 실마엘 수정을 채굴할 권리를 받고 다 캐면 깔끔하게 손털고 '로웬'대륙을 떠나기로 협의보고 '위정척사파'와 협력 관계를 가지는 '리베르탄'과 '로웬'을 개방하고 '타이예르' 종족을 세상에 알리고 철혈단과 아르데타인 기술의 도움을 받아 자신들의 '스타르가드'를 찾고, '로웬'의 일부분을 그들에게 자치할 수 있는 권한을 줌으로써 공존을 원하는 '개화파'와 '프라이겔리' 연합, 이 두 진영이 격돌하는 이야기로 갔으면 뻔하고 흔하고 클리셰같은 이야기 일지언정 설득력은 있었을 것이다.

물론 '로웬' 대륙의 이야기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에 따라 후반부에 가서 이전의 상황들에 대한 충분한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는 여러가지 장치들을 스마일게이트에서 준비해놓았으리라 하는 기대를 해볼 수 있다.

'로웬' 대륙은 RVR 대륙인 만큼 PVP가 주력 컨텐츠이다. 하지만 2018년 시즌 1의 '증명의 전장'에서부터 고질적으로 문제되었던 직업간 밸런스는 '로웬' 출시까지 전혀 개선이 되지 않고 그대로 인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물론 '증명의 전장'의 '대장전'과 같이 1 vs 1이 주력이 아닌 '다대다' 대규모 필드전쟁이 주력인 만큼 '로웬' 컨텐츠 한정 각 직업간의 밸런스를 맞추는게 큰 의미는 없어 보이나 오랫동안 지적되어왔던 문제들과 더불어 기본적인 시스템 점검도 하지않고 컨텐츠를 출시한 것으로 보여 확실히 올 (2022년) 여름 신규 군단장 컨텐츠전까지 버틸 목적으로 관심도 없고 내놓은 자식인 PVP 컨텐츠를 급하게 욱여넣었다는 의혹을 피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다른건 몰라도 방어와 회복으로 인한 어시스트로 PVP 진행 시 관련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 제일 이해하기 어렵다. 사실 로스트아크의 대규모 PVP는 '실마엘 전장' 부터해서 유구한 삽질의 역사가 있으므로 별 기대를 하지않은 유저들이 대부분이나 그럼에도 기왕 2022년 로드맵에 포함된 컨텐츠이니 만큼 어느정도의 준비는 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런 것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게, 가장 큰 아쉬움이다.

또 PVP 전용 장비가 따로 없는 것이 굉장히 의아한 점으로 꼽힌다. 예전에 '증명의 전장'에서 PVP 관련 재화로 PVP 전용 장비를 구비할 수 있었던 것처럼 '로웬'에서의 PVP 전용 장비템을 지급하고, 이를 '로웬' 내부의 재화인 '실마엘 수정'을 이용해서 제련하는 식으로 플레이어가 성장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의 '로웬' 전장은 아이템 레벨이 높을 수록 그냥 깡패고, 악세랑 트포만 PVP에 유리한 각인으로 바꾸면 된다. 때문에 '로웬' 밖에서도 로스트아크에서 흔히 말하는 후발대 인원이었다면 '로웬'에 와서도 본인의 실력을 뽐낼일은 없을 것이다.

PVP 세팅은 프리셋 시스템이 있는 만큼 트포와 각인만 새로 맞추면 되는데, 레이드 장비를 구비할 때 보다는 적은 골드가 소요된다고 하더라도 좀 각잡고 세팅을 하려면 제법 큰 비용이 요구된다. 필자의 직업인 '블레이드' 기준으로 각인 '중갑 착용', '정기 흡수', '잔재의 기운', '슈퍼 차지', '돌격대장' 이 다섯가지 각인을 33333으로 세팅하는데 어빌리티 스톤 세공비용을 제외하고 약 15,000골드 안팎으로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의 부수적인 트라이포드 도시락 비용 별도, 카드 비용 별도, PVP 스킬용 보석 비용 별도) 사실 필자가 직접 카드를 제외한 433 트라이포드, 33333과 보석을 세팅하고 총 비용을 독자에게 공유하고 싶었는데 153페온 만큼의 돌대/슈차 어빌리티 스톤의 7/7 세공을 실패하면서 세팅은 좌절하게 되었다. PVP용 각인 자체는 비주류기 때문에 직각 악세비용을 제외하면 굉장히 저렴한 편이지만 문제는 트라이포드와 보석 그리고 어빌리티 세공을 하면서 소모되는 골드와 페온, 실링이다. 앞서 말했듯이 운이 좋다면, 15,000~골드(보석, 트라이포드 제외)정도로 현재(2022.01.01) 기준으로 치킨 두마리 가격이면 세팅을 완료할 수 있으나, 변동성이 매우 커 한도 금액이 얼마까지 올라갈 지 알 수 없고, 이렇게 비용의 폭이 들쭉날쭉하면 단순히 가벼운 부 컨텐츠로 즐기고자 했던 유저들 중에서 기대보다 과도한 비용을 소모하게 될 경우 기분이 심히 아니꼬와질 수 있다는게 큰 문제다.

'로웬'의 분쟁지역에 입장하게 되면 플레이어가 선택한 진영의 아바타를 자동으로 장착하게 되는데 그런 것과 같이 앞서 언급한 실마엘 수정으로 제련이 가능한 PVP 전용 장비가 기본 지급이 되어서 모든 플레이어가 평등한 스탯으로 전투를 했으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런 PVP는 언제나 그랬듯이 극소수들만 즐기는 컨텐츠기에, 일반 유저들은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 또한, 신규 플레이어들이 가진 가장 큰 오해가 '모험의 서'를 진행하는데 PVP가 강요된다고 하는 점인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필자는 현재 분쟁지역에서 재료를 파밍해야 하는 '셰르트스텐발트', '순록 치즈 한상', '숲토끼 바베큐'와 같은 '모험의 서' 요리를 모두 완성했는데 PVP가 강요되는 부분은 없었다. 다만 '셰트불레 한 접시'와 '로웬식 슈냅스'는 각 진영에서 일정 계급 이상을 달성해야지만 '실마엘 수정'으로 요리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PVP가 강요된다고들 오해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PVP를 강요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PVP를 강요한다고 하면 '상대 진영 플레이어 x처치 달성', '상대 진영 플레이어 중 xx, xx 직업 처치 달성' 등과 같은 특정조건이 붙어야 강요지, 그냥 남들 다하는 PVP 협동 퀘스트에 시간맞춰 참석해서 분쟁지역에서 QWERASDF만 난사하면 알아서 올라가는 계급의 달성 조건을 가지고 PVP를 강요한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 필드에서 재료를 수집해야하는 경우에 방해를 받고 싶지 않다면 재화 200골드를 지불하면 20분간 적대행위를 피할 수 있고, 이마저도 극성 PVP 유저가 아닌 일반 양민들은 서로 내실하기 바빠서 진영싸움이고 뭐고 서로 무시하고 자기 할일 하기 바쁘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로웬'의 '모험의 서' 컨텐츠를 즐기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보면 된다.

멧돼지 고기 100개 - '셰르트스텐발트' 제작에 필요하다.

멧돼지 고기 파밍의 경우 상대 진영과의 PVP에 대한 걱정보다 더 큰 문제는 드랍률이 낮은 편인데 매우 적은 숫자의 멧돼지가 리젠되는 점(한 스팟 당 최대 6마리)이다. 필자의 경우 경쟁상대 없이 멧돼지 출몰지역 전체를 혼자 23분동안 사냥하여 100개 수집을 완료하였다.

호밀 300개 - '순록 치즈 한상' 제작에 필요하다.

다음은 호밀인데, 멧돼지와 마찬가지로 일부 지역에서 매우 적은 수량의 스팟에서 채집물이 리젠되며, 1회 채집시 2~5개의 호밀을 획득할 수 있다. 요리 제작을 위해선 총 300개를 모아야 하는데, 호밀은 경쟁이 매우 심한 편이다. 필자는 쉬지않고 채널변경을 하며 수집한 결과 50분만에 300개 수집을 완료하였다.

숲토끼를 잡아 놓은 자루 10개 - '숲토끼 바베큐' 제작에 필요하다

분쟁지역에서 채집이 필요한 마지막 '모험의 서' 요리는 '숲토끼 바베큐'인데, 이 또한 상대 진영 PVP가 문제가 아니라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출몰하는 숲토끼를 '수렵' 스킬로 갈무리를 해야하는데, 갈무리 성공확률이 매우 낮은 점과 주변의 선공 몹들이 매우 귀찮게 하는 게 가장 큰 문제이다. 체감상 한시간은 있었던 거 같은데 스샷을 확인해보니 필자는 20분만에 10개 수집을 완료하였다.

'셰트불레 한 접시' 진영의 3단계 직위가 요구된다. / '로웬식 슈냅스' 진영의 7단계 직위가 요구된다.

이 세가지 요리와 특정 단계의 직위를 요구하는 두 가지 요리를 제외하고는 PVP강요는 커녕 상대 진영 인원을 만날일 조차 적다. 또 '모험의 서' 완성 난이도는 로헨델이나 여타 다른 고난이도 지역에 비하면 쉬운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주요 재화인 실마엘 수정의 경우 각종 제련 재료와 원정대 1회 한정으로 '전설 카드 선택팩'을 교환할 수 있는데, 이 실마엘 수정을 확보할 수 있는 주간 퀘스트 또한 대부분이 분쟁 지역 내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상대 진영 근처에 있는 '무명대원' - 플레이어 모습을 한 NPC이다 - 를 사냥하면 퀘스트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로웬' 지역의 협동 퀘스트 격인 '습격'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상대 진영의 실제 유저를 만나 일촉즉발의 긴장되는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안심하길 바란다.

'로웬'의 대표 컨텐츠는 '레갸르방크 대평원'에서 펼처지는 습격전은 추후 '툴루비크'와 '스타르가드 공성전' 컨텐츠의 초석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현재의 부정적인 상황을 후속 업데이트에서 타파해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로웬' 대륙의 업데이트 시 정말 기본적인 조치도 하지 않고 출시가 된 점을 미루어보아 '툴루비크'나 '스타르가드 공성전'이 나온다 한들 역사가 반복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

최근 로스트아크가 보여주는 행보는 매우 인상적이다. 08~15년도 MMORPG 부흥기 시절에 맛볼 수 있었던 가상세계에서의 추억과 인연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향수를 느끼게 해줌과 동시에 원활한 쌍방향 소통을 통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로부터 드디어 고객 대접을 좀 받는다는 느낌이 들게 해준다는 평이 주를 이루는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반향으로 현재 MMORPG계에서는 부동의 1 TOP,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정상 MMORPG 게임이 되었다. 유저들이 그들에게 기대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잘못된 점은 인정하고 수긍하며 개선을 약속하고, 이를 말뿐만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강한 신뢰감을 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여러 유저들과 같이 필자 또한 로스트아크 최초의 RVR 섬이자 PVP가 메인 컨텐츠인 '로웬' 대륙이 향후 보다 발빠른 의견 수용과 개선 작업으로 디렉터 금강선이 원했던 로스트아크, 군단장 레이드에만 목메지 않고 여러가지 즐길거리가 있는 로스트아크에서 당당히 하나의 재밌는 컨텐츠가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