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문명6를 휴대 모드로도 플레이 괜찮을까?!

"문명 하셨습니다"는 문명5가 한참 유행일 때 등장한 유행어입니다.

한 턴만 더 해야지 하다가 순식간에 하루가 지나갔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려오곤 했죠.

그 후 유명했던 문명5는 여러 플랫폼으로 후속작이 출시되었고,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발매되었죠.

저는 얼마 전 본가로 향하는 시외버스(3시간)에서 스위치로 시간을 때우려다 3년 전에 술김에 구매한 문명6가 문뜩 생각이 나서 휴대 모드로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본가가서도 플레이를 더 하였네요.

이번 시간에는 닌텐도 스위치 문명6 휴대용 플레이가 할만한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분량 조절을 위해 문명6 현재 가격과 구매 전 준비사항도 함께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리뷰 시작합니다.

1. 스위치 문명6 지금 사도 될까?

현재 닌텐도 스위치 ESHOP에서 문명6 앤솔러지 번들이 24년 5월 5일까지 26,600원에 판매 중입니다. (정가 76,000원)

앤솔러지 번들에는 게임 본편 외에 6개의 추가 콘텐츠, 흥망성쇠 몰려드는 폭풍 확장팩 그리고 전체 뉴프론티어 패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스위치 문명6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앤솔러지 번들을 바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이미 가격이 많이 하락된 것으로 보이고 전작을 플레이해보셨다면 구매하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후술하겠지만 생각보다 스위치로 문명할만합니다.

저는 DLC가 포함 안된 기본 편을 비싸게 구매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죠!(3년 전 구매!!)

2. 스위치 문명6 휴대 모드 플레이는 어떠한가?

전 오로지 휴대용 플레이로만 플레이를 해보았으며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장점과 단점을 제 주관대로 말씀드릴게요.

아쉬운 시인성

당연한 이야기지만 필드 자원이 잘 안 보입니다. 마커를 활용하면 자원의 명칭 확인이 가능하지만 직관적으로 무슨 자원이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시설도 잘 안 보입니다.

문명6에는 특수지구라는 시설이 추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러 승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 시설관리에 따른 자원 확보가 중요해 보여요. 게임은 중반부로 갈수록 멀티와 건물들이 많아지는 데 화면이 작아서 진짜 헷갈려요.

멀티가 늘어날수록 작은 화면이 꽉 차게 되어 복잡해집니다.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

자원이나 시설들이 잘 안 보이는 점들은 게임을 하다 보면 익숙해집니다. 처음에는 진짜 잘 안 보이는데 계속하다 보면 형태만 봐도 어떤 자원이고 시설인지 알 수 있어요. 한편, 재정상태는 상단 바의 자원 양으로 확인할 수도 있죠.

반복플레이로 플레이어가 작은 화면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직관적인 컨트롤

PC 환경보다 좋을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름 콘솔에 적합하게 세팅이 되었어요. 특히 X키로 여러 행동하게끔 일원화가 잘 되어있습니다. 정책 설정, 개발, 생산, 턴넘 기기 등 주요 행동들은 단지 X 키를 통해 중요도가 높은 행동부터 조작할 수 있어요. 한편, R3 키가 마우스의 커서 역할도 하고 있어 마우스의 부재를 어느 정도 보완해 줍니다.

틈틈이 플레이 가능

여러분들의 국가를 기원전부터 현대까지 발전시키려면 실제 시간도 많이 소요됩니다. PC버전으로 플레이하는 경우 일단 게임을 '각 잡고'플레이를 해야 하죠.

하지만 스위치 휴대 모드에서는 게임을 종료하지만 않는다면 시간 날 때마다 1턴~2턴씩 진행할 수 있습니다. 스위치는 기본적으로 대기모드이기 때문에 게임을 다시 키는데 시간이 걸리지도 않죠.

잠을 자기 전, 혹은 출퇴근길에 틈틈이 국가를 발전시키고 운영이 가능합니다.

3. 스위치 문명6 플레이 전 알아두면 좋은 사실

다회차를 염두에 두고 플레이

문명시리즈는 먼저 몸으로 부딪쳐보고 공략을 읽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수많은 선택지와 생소한 용어들이 나오기 때문에 공략을 바로 보면 오히려 게임이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거든요.

따라서 무작정 플레이해 보고, 야만인들한테 본진이 털려보기도 하면서 게임을 익히시길 바랍니다. 2~3시간 열심히 키웠지만 근본부터 잘못되었다는 걸 느끼고 게임을 재시작하는 경험도 하게 되실 거예요.

초반 추천 국가와 세팅은?

현재 앤솔러지 기준으로 러시아가 추천 국가로 각광받습니다.

러시아는 툰드라 지방에서 시작하면 자원 버프를 받고 국가 특성상 추가 영토도 받는다고 하네요. 여러모로 유리한 국가인듯합니다.

맵은 판게아, 게임 속도는 빠르게, 난이도는 왕자(중간 레벨), 맵 크기는 가장 작게

처음에는 게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안 복잡한 방향으로 게임을 진행해야 합니다. 차츰 익숙해지면 맵 크기를 크게 설정해 보세요.

문명을 처음 하시는 분에게 스위치 버전을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PC버전이 있으신 분이 굳이 추가로 구매할 필요도 없고요. 저처럼 전작을 재미있게 플레이했고, 닌텐도 스위치가 있으신 분들에게만 '할인된 가격'으로 통합 본인 앤솔러지 구매를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느린 로딩 / 작은 화면 / 마우스의 부재 등 모든 단점이 침대에 누워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으로 상쇄가 되거든요.

지금까지 티슝의 게임연구소의 닌텐도 스위치버전 문명6 휴대모드 플레이 관련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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