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시즌1 _ 간단 요약 _ 결말 포함

고대 어느 시기, 수많은 종족과 씨족이 마을을 이루어 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아스달 연맹'이 있다. 아스달 연맹은 몇 개 부족의 연합체로, 강력한 힘을 앞세워 '뇌안탈' 종족을 침략해 땅을 빼앗고, 넓은 땅을 경작할 노예가 필요해지자 '와한족'을 침략해 그들을 노예로 삼는다.

이러한 침략전쟁을 주도하는 인물은 아스달 연명의 '타곤(장동건)'이다.

타곤이 데려온 와한족 노예 중에는 탄야(김지원)이 있다. 어딘가로 끌려간 탄야는 꿈에서 본 것과 똑같은 탑을 발견해 꼭대기에 오르고 그곳에서 숨겨진 채 살고 있는 사야(송중기)를 마주한다.

사야(송중기)를 본 탄야(김지원)은 크게 놀라는데, 사야가 자신의 연인 은섬(송중기)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은섬(송중기)와 사야(송중기)는 사람 종족과 뇌안탈 종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쌍둥이로 어린 시절 떨어져서 은섬은 와한족 사이에서 길러지고, 사야는 타곤(장동건)에게 발견돼 탑 꼭대기에서 길러졌던 것이다. 불길하다며 모두가 꺼리는 혼혈인 사야(송중기)를 타곤(장동건)이 거둔 이유는 타곤 역시 혼혈이라는 비밀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타곤(장동건)은 연인 태알하(김옥빈)에게 사야(송중기)를 맡겼다.

탄야(김지원)은 사야(송중기)의 몸종이 되고, 사야의 자극을 받아 각성해서 마침내 자신이 아스달의 위대한 어머니 '아사신'의 유일한 직계 자손이며, 자신에게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 또한 있음을 알게 된다. 탄야(김지원)은 아스달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아사신의 유일한 직계임을 증명하고 아사달의 대제관 자리에 오른다. 이 과정에서 탄야(김지원), 타곤(장동건), 사야(송중기)는 서로를 이용하는데, 그 거래의 일환으로 탄야는 대제관이 된 후 만인 앞에서 타곤(장동건)을 '아스달'이라는 하나의 나라의 유일한 왕으로 인정한다.

타곤의 왕 즉위식을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야망녀 태알하(김옥빈)은 타곤을 넘어 아스달을 자신의 손에 넣겠다고 다짐한다.

탄야(김지원)는 대제관이 되자마자 은섬(송중기)를 포함해서 노예로 지내며 고통받는 와한족 사람들에게 자유를 준다. 그러나 은섬은 이미 도망치고 없다. 은섬(송중기)는 와한족 친구들과 탈출해 우여곡절 천신만고 끝에 '아고족'을 만나게 되고 그들에 의해 아고족의 전설 속 인물이 재림한 것으로 추대된다. 은섬은 흩어진 아고족을 규합해 아스달 연맹에 대적할 힘을 키운다.

왕위에 오른 타곤(장동건)은 첫 일성으로 "아고족을 쳐부수자!"라고 하며 여러 부족을 합쳐 하나의 나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쌓인 아스달 내부의 긴장과 불안을 외부로 돌리고자 한다. 이렇게 타곤(장동건)이 이끄는 아스달과 은섬(송중기)가 이끄는 아고족의 전쟁을 예고하며 아스달 연대기 끝.

_너무너무 재밌다. 그런데 진입장벽이 너무 높았다. 탄탄한 세계관 구축을 위한 장치라고 이해는 되지만 많은 설정들을 따라가기가 너무 어려웠다. 각 영토의 이름, 산맥의 이름, 종족과 씨족의 이름, 부족장이나 혈통을 일컫는 호칭이 끝없이 등장했고 하나같이 낯설었다. 대흑벽, 이아르크, 뇌안탈, 새녘족, 흰산족, 해족, 바치두레, 니르하, 대칸, 시시, 수수... 너무 많았다. 고대가 배경이다 보니 등장인물의 이름도 산웅, 아사론, 해미홀, 라가즈 등으로 어려운 데다가, 방대한 이야기 구조 상 홈페이지에 정식으로 소개돼 있는 인물만 50명이 넘기 때문에 사람 이름이 등장하면 헷갈리곤 했다. 하지만 진입장벽만 넘으면 정말 너무너무 재밌다.

_배우들의 연기도 대단하다. 고대 배경의 판타지인 만큼 배우들이 받쳐주지 않으면 말도 안 되게 유치해질 수 있는데, 장동건, 김옥빈이 아스달 세계관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꽉 잡아준다. 특히 장동건. 장동건의 연기가 모든 걸 진짜처럼 보이게 만든다.

_시즌 2 '아라문의 검'은 아스달과 아고족의 전쟁과 그 내부의 권력다툼이 주 내용이 될 것 같다. 배우가 좀 바뀌었다. 은섬과 사야를 연기한 송중기는 이준기로, 탄야 역의 김지원은 신세경으로 바뀌었다. 방해될 정도는 아닐 것 같다.

_'아스달 연대기'는 '대장금', '뿌리 깊은 나무', '선덕여왕', '육룡이 나르샤', '히트', '서동요' 등을 만들었던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깊이 있는 내용, 바탕에 깔린 철학까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다. 아스달 연대기에도 주옥같은 대사들이 많다.